키우기 쉽다고 소문난 그 식물, 스킨답서스의 숨겨진 매력 탐구
키우기 쉽다고 소문난 그 식물, 스킨답서스의 숨겨진 매력 탐구
스킨답서스, 대체 넌 누구냐? 🌱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본 듯한 친숙한 비주얼, 바로 스킨답서스입니다.
식물 좀 키운다 하는 집에는 하나씩 꼭 있다는 국민 식물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 식물의 진짜 매력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마치 벨벳 원단에 은색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한 잎은 보면 볼수록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정식 명칭은 '스킨답서스 픽터스(Scindapsus pictus)'입니다.
영문으로는 새틴 포토스(Satin Pothos)나 실버 포토스(Silver Pothos)라고 불리기도 해요.
여기서 잠깐! 많은 분들이 스킨답서스를 '스킨' 또는 '포토스'라고 부르는 '에피프렘넘 아우레움(Epipremnum aureum)'과 헷갈려 하십니다.
둘은 천남성과라는 같은 집안 출신이긴 하지만, 엄연히 다른 속(genus)에 속하는 사촌 지간이랍니다.
사람으로 치면 성이 다른 친척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너의 진짜 이름은 스킨답서스구나!" 하고 똑똑하게 불러주자고요.
보는 재미가 쏠쏠! 스킨답서스 인기 품종 모음 🌿
스킨답서스는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닙니다.
잎의 크기나 무늬에 따라 다양한 품종이 있어 수집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대표적인 인기쟁이들을 소개합니다.
아르기레우스 (Argyraeus): 가장 기본적이고 흔하게 볼 수 있는 품종입니다. 짙은 녹색 잎에 작고 선명한 은색 점무늬가 콕콕 박혀있죠.
엑조티카 (Exotica): 아르기레우스보다 잎이 훨씬 크고, 은색 무늬도 큼직큼직하게 들어가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존재감 하나는 확실해요!
실버리 앤 (Silvery Ann): 잎의 절반 이상이 은색으로 덮여 있어 매우 화려한 품종입니다. 햇빛을 받으면 반짝이는 모습이 정말 예뻐요.
트루비 (Treubii): 다른 품종에 비해 잎이 길고 좁으며, '문라이트'나 '다크폼' 같은 하위 품종이 있습니다.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매력이 특징입니다.
실버 스플래쉬 (Silver Splash): 이름처럼 은색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한 무늬를 가졌습니다. 엑조티카와 비슷하지만 무늬가 더 자잘하게 퍼져 있어요.
초보 집사 필독! 스킨답서스 무럭무럭 키우기 ✨
스킨답서스는 생명력이 강해 '식물 킬러'도 성공하게 만드는 식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핵심 포인트만 알아두면 훨씬 더 건강하고 예쁘게 키울 수 있습니다.
햇빛: 직사광선은 NO! 부드러운 빛 YES! 💡
스킨답서스는 원래 큰 나무 그늘 아래서 자라던 식물입니다.
그래서 너무 강한 직사광선은 오히려 잎을 타게 만들 수 있어요.
창문이나 커튼을 통해 한 번 걸러진 부드러운 빛, 즉 '밝은 간접광'이 가장 좋습니다.
빛이 너무 부족하면 스킨답서스의 자랑인 은색 무늬가 점점 사라지고, 줄기만 멀대같이 길어지는 '웃자람'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적당한 밝기의 실내라면 어디서든 잘 자라는 착한 식물입니다.
물주기: 흙이 말랐을 때 흠뻑! 과습은 금물 💧
식물 초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과습'입니다.
스킨답서스는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해 썩어버릴 수 있습니다.
물은 화분 속 흙이 2~3cm 정도 말랐을 때 주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손가락을 찔러보거나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흙의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물을 줄 때는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흠뻑 주고, 화분 받침에 고인 물은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조금씩 자주"보다는 "가끔씩 흠뻑"이 스킨답서스 물주기의 핵심 공식입니다.
흙: 물 빠짐이 생명! 숨 쉬는 흙을 주세요 🪴
과습을 피하기 위해서는 물 빠짐이 좋은 흙, 즉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필수적입니다.
일반적인 분갈이용 흙에 펄라이트나 산야초, 바크 등을 20~30% 정도 섞어주면 공기가 잘 통하고 물 빠짐이 좋은 '맛집 흙'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이소나 원예 자재상에서 파는 배수가 잘되는 흙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습도: 벨벳 잎의 비결은 촉촉함! 💨
스킨답서스는 촉촉한 공기를 좋아하는 열대 식물입니다.
실내가 너무 건조하면 잎 끝이 갈색으로 마를 수 있어요.
주변에 가습기를 틀어주거나, 식물 잎 주변에 분무를 해주면 건강한 잎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른 식물들과 함께 모아두는 것도 주변 습도를 높이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비료: 성장기엔 특식이 필요해요 💊
식물이 활발하게 자라는 봄과 여름 성장기에는 영양분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희석한 액체 비료를 물에 타서 주면 성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단,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니, 포장지에 적힌 권장량보다 약하게 타서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성장이 둔해지는 가을과 겨울에는 비료를 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가위 하나면 OK! 스킨답서스 무한 복제 비법 🚀
스킨답서스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번식이 아주 쉽다는 점입니다.
줄기를 잘라 물에 꽂아두기만 해도 뿌리가 쑥쑥 나와요.
마치 무한 복제 버그를 쓰는 기분이랄까요?
풍성하게 늘어진 줄기를 잘라 친구에게 선물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습니다.
1. 건강하고 튼튼한 줄기를 고릅니다.
2. 잎이 달려있는 마디(node) 바로 아래를 소독한 가위로 자릅니다.
3. 자른 줄기를 물병에 꽂아두고, 2~3일에 한 번씩 물을 갈아줍니다.
4. 2~3주 정도 지나면 마디 부분에서 하얀 뿌리가 나오기 시작할 거예요.
5. 뿌리가 5cm 이상 자라면 흙에 옮겨 심어주면 나만의 새로운 스킨답서스 화분이 탄생합니다.
"나 아파요!" 스킨답서스의 SOS 신호 해석법 🚑
스킨답서스는 웬만해선 잘 아프지 않지만, 가끔 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호를 보낼 때가 있습니다.
이 신호들을 빠르게 알아채고 대처해주면 금방 건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잎이 노랗게 변해요: 99% 과습이 원인입니다. 물주기 간격을 늘리고, 흙이 충분히 마른 것을 확인한 후에 물을 주세요. 오래 지속되면 뿌리가 썩었을 수 있으니 화분에서 꺼내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잎 끝이 갈색으로 타요: 공중 습도가 너무 낮거나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입니다. 분무를 해주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주변 습도를 높여주세요.
잎이 힘없이 축 처지고 말려요: "목 말라요!" 하는 가장 확실한 신호입니다. 지금 당장 물을 흠뻑 주세요. 몇 시간 안에 다시 팽팽해질 거예요.
은색 무늬가 사라지고 잎이 초록색으로 변해요: 햇빛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지금보다 조금 더 밝은 곳으로 자리를 옮겨주세요.
벌레가 생겼어요: 통풍이 잘 안되면 응애나 깍지벌레 같은 해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개체 수가 적을 때는 샤워기로 잎을 씻어내거나, 물티슈로 닦아내면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원예용 살충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것만은 꼭! 반려동물과 아이가 있다면 주목 🤫
이렇게 예쁘고 키우기 쉬운 스킨답서스에게도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바로 식물체에 독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스킨답서스에는 '칼슘 옥살레이트'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나 어린아이가 잎을 씹거나 삼키면 입안에 통증이나 부기,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생명에 치명적인 수준의 강한 독은 아니지만, 주의해서 나쁠 건 없겠죠?
반려동물이나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높은 선반이나 행잉 화분에 걸어두고 키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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