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가 1위로 점찍은 이 식물, 당신의 집에 '살아있는 공기청정기' 아레카야자를 선물하세요
NASA가 1위로 점찍은 이 식물, 당신의 집에 '살아있는 공기청정기'를 선물하세요
아레카야자, 대체 정체가 뭐야? 🕵️♀️
여러분의 허파를 위해 열일할 준비가 된 오늘의 주인공, 아레카야자를 소개합니다.
이름만 들으면 하와이의 어느 해변가가 떠오르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서 꽤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고마운 실내 식물이죠.
1989년,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밀폐된 우주선 안의 공기를 정화할 방법을 찾기 위해 엄청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바로 '실내 공기 정화 식물 연구'였죠.
수많은 식물들이 경쟁한 이 올림픽에서 당당하게 종합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식물이 바로 아레카야자입니다.
그때부터 '나사 선정 1위 공기정화식물'이라는 영광스러운 꼬리표를 달고 다니게 되었답니다.
단순히 예쁘기만 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엄청난 능력을 숨기고 있던 반전 매력의 소유자였던 거죠.
아레카야자에 대한 기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식명칭: 다이프시스 루테센스 (Dypsis lutescens)
- 영문명: Areca Palm, Butterfly Palm, Yellow Palm
- 유통명: 아레카야자
- 원산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 특징: 여러 개의 줄기가 함께 자라며, 나비의 날갯짓처럼 우아하게 펼쳐지는 잎이 매력적입니다.
이름이 좀 어렵죠?
괜찮습니다.
우리 그냥 '아레카야자'라고 부르기로 해요.
가끔 '황야자'라고도 불리는데, 줄기 아랫부분이 노란빛을 띠기 때문입니다.
NASA가 인정한 공기 청정 능력의 비밀 🔬
그렇다면 아레카야자는 대체 어떻게 공기를 깨끗하게 만드는 걸까요?
비결은 바로 '증산 작용'과 '토양 속 미생물'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에 있습니다.
아레카야자는 잎 뒷면에 있는 '기공'을 통해 수분을 내뿜는 증산 작용이 매우 활발한 식물입니다.
이 과정에서 실내의 유해 물질을 함께 흡수하죠.
특히 새집증후군의 주범으로 꼽히는 화학물질 제거 능력이 탁월합니다.
아레카야자가 퇴치해 주는 실내 독소 리스트 💡
- 포름알데히드: 각종 건축 자재나 가구의 접착제에서 뿜어져 나오는 1급 발암물질입니다. 아레카야자는 이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에서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 자일렌 & 톨루엔: 페인트, 니스, 접착제 등에서 주로 발견되며, 두통이나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신경 독성 물질입니다.
- 암모니아: 화장실 냄새의 주범 중 하나로, 눈과 코를 자극하는 물질입니다.
이 무시무시한 독소들을 아레카야자는 냠냠 맛있게 먹어치웁니다.
물론 진짜로 먹는 건 아니고, 흡수해서 자신의 영양분으로 활용하거나 뿌리 부분의 미생물이 분해하도록 돕는 원리입니다.
키 1.8m 정도의 아레카야자 한 그루는 24시간 동안 약 1리터의 수분을 뿜어낸다고 하니, 가습기를 틀어놓은 것과 같은 효과도 덤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건조한 겨울철에는 그야말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셈이죠.
아레카야자, 초보 집사도 문제없는 관리법 🧑🌾
이렇게 기특한 아레카야자, 키우기 어렵지 않을까 걱정되시나요?
천만에요!
몇 가지 기본 수칙만 지키면 초보 식집사도 파릇파릇한 아레카야자를 오랫동안 곁에 둘 수 있습니다.
햇빛 ☀️
아레카야자는 너무 강한 직사광선보다는 밝은 간접광을 좋아합니다.
강한 햇볕에 잎이 직접 닿으면 노랗게 타들어 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마치 연예인 피부처럼 자외선은 피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거실의 창가나 발코니 안쪽이 최적의 장소입니다.
물주기 💧
물주기는 식물 키우기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레카야자는 물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과습은 절대 금물입니다.
화분 속 흙이 항상 축축하게 젖어 있으면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해 썩어버릴 수 있습니다.
물 주는 최고의 타이밍은 '화분 겉흙이 말랐을 때'입니다.
손가락을 한두 마디 정도 찔러 넣어보고 흙이 보송하게 느껴지면,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흠뻑 주세요.
받침대에 고인 물은 바로 버려주는 센스도 잊지 마세요.
온도 및 습도 🌡️
마다가스카르 출신답게 따뜻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생육 적정 온도는 18~24℃로,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실내 온도와 잘 맞습니다.
하지만 추위에는 약해서 최저 10℃ 이상은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겨울철 냉해를 입지 않도록 창가 냉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게 관리해주세요.
공중 습도가 높은 환경을 좋아하므로, 가끔 잎 주변에 분무를 해주면 더 건강하게 자랍니다.
흙과 비료 🪴
물 빠짐이 좋은 배양토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분갈이용토에 펄라이트나 마사토를 10~20% 정도 섞어주면 배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비료는 식물이 활발하게 성장하는 봄부터 가을까지 한 달에 한 번 정도 액체 비료를 물에 희석해서 주거나, 완효성 고체 비료를 화분 위에 올려두면 충분합니다.
'우리 집 아레카야자가 아파요!' 증상별 진단 및 처방 🩺
아무리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도 가끔은 아픈 신호를 보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미리 증상별 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두면 금방 건강을 되찾아줄 수 있습니다.
-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해요: 가장 흔한 증상으로, 주로 공중 습도가 너무 낮거나 물 부족, 혹은 수돗물의 염소 성분 때문일 수 있습니다. 잎 주변에 분무를 자주 해주고, 물은 하루 정도 받아두었다가 염소 성분이 날아간 후에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갈색으로 변한 잎 끝은 가위로 살짝 잘라주면 미관상 더 깔끔합니다.
- 잎이 전체적으로 노랗게 변해요: 주로 과습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흙이 마를 틈 없이 계속 물을 주면 뿌리가 상하게 됩니다. 물 주는 주기를 늘리고 통풍이 잘 되는 곳으로 옮겨주세요. 오래된 아래쪽 잎이 자연스럽게 하엽지는 경우도 있으니, 새잎이 잘 나오고 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잎에 거미줄이 생기고 점박이가 보여요: 응애라는 해충이 생겼을 확률이 높습니다. 건조한 환경에서 잘 생기는 해충으로, 잎의 즙을 빨아먹어 식물을 약하게 만듭니다. 즉시 다른 식물과 격리하고, 샤워기로 잎 앞뒷면을 강하게 씻어내거나 친환경 살충제를 뿌려 방제해야 합니다.
- 줄기나 잎에 하얀 솜 같은 것이 붙어있어요: 깍지벌레의 소행입니다. 이 녀석들도 식물의 즙을 빨아먹고 배설물로 그을음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개체 수가 적을 때는 면봉이나 물티슈로 닦아내고, 심할 경우엔 살충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식물의 작은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최고의 예방책이라는 점, 잊지 마세요.
아레카야자, 이것까지 된다고? 놀라운 추가 능력들 ✨
공기정화와 가습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데, 아레카야자는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치트키 🌿
아레카야자만큼 공간에 활력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는 식물도 드뭅니다.
풍성하고 시원하게 뻗은 잎은 어떤 공간에 두어도 훌륭한 플랜테리어(플랜트+인테리어) 효과를 냅니다.
허전한 거실 구석이나 TV 옆에 두기만 해도 순식간에 휴양지 리조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죠.
심지어 음이온도 방출해서 전자파 차단에도 미미한 도움을 준다고 하니, 그야말로 팔방미인입니다.
반려동물에게도 안전해요 🐾
많은 실내 식물들이 반려동물에게 독성을 가지고 있어 함께 키우기 조심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ASPCA)에 따르면 아레카야자는 개와 고양이에게 독성이 없는 안전한 식물로 분류됩니다.
물론 흙을 파헤치거나 잎을 너무 많이 뜯어 먹으면 소화불량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 치명적인 독성은 없으니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키울 수 있습니다.
아레카야자 번식시켜 부자 되기? (feat. 뻥튀기) 🌱
아레카야자를 키우다 보면 풍성해진 포기를 나눠 새로운 화분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것을 '포기나누기'라고 부르며, 아레카야자를 번식시키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봄이나 여름철, 분갈이할 때 시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 화분에서 아레카야자 전체를 조심스럽게 꺼냅니다.
- 묵은 흙을 살살 털어내고 뿌리가 얽힌 부분을 풀어줍니다.
- 여러 줄기가 뭉쳐있는 부분을 손이나 소독한 칼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2~3개의 덩어리로 나눕니다.
- 이때 각 덩어리에 충분한 양의 뿌리가 붙어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각각의 포기를 새로운 화분에 심어주면 번식 성공입니다.
이렇게 포기나누기로 식구들을 늘려나가다 보면 어느새 집안이 아레카야자 정글로 변해있을지도 모릅니다.
부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음만은 풍족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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