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키우기: 품종 종류부터 가지치기, 물주기까지

국화 성장(AI)

국화 키우기: 품종 종류부터 가지치기, 물주기까지

가을 정원의 여왕, 국화 키우는 법이 궁금하신가요? 매년 풍성한 국화 꽃을 보고 싶다면 품종 선택부터 시기별 관리법이 중요합니다. 초보자를 위해 우리 집에 맞는 국화 품종 고르는 법부터 풍성한 꽃을 위한 가지치기, 물주기, 월동 관리, 번식 방법까지 실용적인 정보들을 모두 담았습니다. 이 글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참고내용입니다. 반드시 공식 정보를 확인하세요.

출처: 국립생물자원관-https://species.nibr.go.kr/

국화, 어떤 식물일까? 기본 정보 알아보기 🌼

가을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 바로 국화입니다. 국화는 서리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꿋꿋하게 피어나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는 기특한 식물이죠. 오랜 세월 우리 곁에서 사랑받아온 만큼 알아두면 흥미로운 기본 정보들이 많습니다.

국화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가을에 주로 꽃을 피우는 단일식물(短日植物)입니다. 이는 낮의 길이가 짧아져야 꽃눈이 생기는 식물이라는 뜻이죠. 그래서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약속이나 한 듯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뜨립니다.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국화의 프로필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학명: Dendranthema morifolium 또는 Chrysanthemum morifolium 으로 불리며, 재배 역사가 길어 다양한 학명이 혼용되기도 합니다.
  • 영문명: 일반적으로 'Florist's daisy' 또는 'Hardy garden mum'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원산지: 주요 원산지는 중국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가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품종으로 발전했습니다.
  • 특징: 품종에 따라 꽃의 크기, 색, 모양이 매우 다양하며, 특유의 향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줄기는 보통 곧게 서며, 잎은 어긋나고 깃꼴로 갈라지는 형태를 띱니다.

우리 집 가을을 책임질 국화 품종 고르는 법 🏡

국화를 키우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바로 우리 집 환경에 맞는 품종을 고르는 것입니다. 국화는 생각보다 종류가 정말 많아서 어떤 품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키우는 재미와 난이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크게 노지(마당)에서 키울 것인지, 화분에서 키울 것인지를 먼저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원예점에서 가을에 판매하는 작은 화분 국화들은 일년초처럼 취급되는 경우가 많지만, 월동이 가능한 품종을 고르면 매년 가을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품종 선택 Tip 💡

  • 소국 (스프레이 국화): 한 줄기에서 여러 개의 작은 꽃이 피는 형태로, 초보자가 키우기 가장 무난합니다. 번식력이 좋고 병충해에도 강한 편이라 정원이나 화단에 풍성하게 연출하기 좋습니다.
  • 대국 (대륜 국화): 한 줄기에 하나의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품종입니다. 꽃이 큰 만큼 별도의 지지대가 필요하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가든멈 (정원용 국화): 이름처럼 정원에서 키우기 좋게 개량된 품종입니다. 추위에 강하고 키가 너무 크지 않게 자라 관리가 수월한 장점이 있습니다.

화원에서 국화 모종을 고를 때는 꽃이 활짝 핀 것보다는 꽃봉오리가 많이 맺혀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만개한 꽃은 금방 시들지만, 봉오리가 많은 것은 집에 와서 오랫동안 꽃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잎이 시들거나 병든 흔적이 없는지, 줄기가 튼튼한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풍성한 꽃을 위한 국화 가지치기 시기와 방법 ✂️

국화 화분을 사 왔는데 내년에는 꽃이 드문드문 피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았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 이유는 바로 '가지치기', 다른 말로 '순지르기'를 놓쳤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순지르기는 국화를 풍성하고 아름답게 키우기 위한 핵심 과정입니다.

순지르기는 식물의 맨 위 생장점을 잘라주어 곁가지가 나오도록 유도하는 작업입니다. 곁가지가 많아질수록 꽃이 피는 가지의 수도 늘어나 훨씬 풍성한 꽃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가지치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시기: 보통 봄에 새순이 자라기 시작할 때부터 장마가 시작되기 전, 늦어도 7월 초순까지는 마쳐야 합니다. 너무 늦게까지 순지르기를 하면 꽃눈이 맺힐 시간이 부족해 그해 가을에는 꽃을 보기 어려울 수 있으니 시기를 꼭 지켜주세요.
  • 방법: 새순이 5~7마디 정도 자랐을 때, 맨 위에서 2~3마디 부분을 소독한 가위나 손톱으로 잘라줍니다. 이후 새로 나온 곁가지가 또 5~7마디 자라면 같은 방법으로 순지르기를 반복합니다. 보통 2~3회 정도 반복하면 동그랗고 풍성한 수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멀쩡한 순을 자르는 것이 아깝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가을에 두 배, 세 배로 풍성해진 꽃을 상상하며 과감하게 시도해 보세요. 분명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화 물주기, 흙 상태 보고 결정해야 하는 이유 💧

모든 식물 키우기의 기본은 '물주기'이지만, 의외로 가장 많은 실수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국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국화는 물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뿌리가 계속 축축하게 젖어있는 과습 상태는 매우 싫어합니다.

'며칠에 한 번'처럼 날짜를 정해두고 물을 주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습관입니다. 식물이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은 계절, 햇빛의 양, 화분 크기, 흙의 종류에 따라 매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흙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화분 흙의 겉면을 손가락으로 만져보거나 1~2cm 정도 파봤을 때, 흙이 말라있고 푸석하게 느껴진다면 그때가 바로 물을 줄 타이밍입니다. 물을 줄 때는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흠뻑, 그리고 골고루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잎이나 꽃에 물이 직접 닿으면 병이 생길 수 있으니 가급적 흙 쪽으로 조심스럽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색깔별로 다른 국화 꽃말, 선물 전 확인은 필수 🎁

국화는 색이 다양한 만큼 색깔별로 지닌 꽃말도 각기 다릅니다. 가을의 정취를 담아 누군가에게 국화를 선물하고 싶다면, 꽃말을 미리 알아두는 센스를 발휘해 보세요. 마음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흰색 국화: '성실', '진실', '감사'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장례식에 쓰이는 꽃이라는 인식이 강해 선물용으로는 피하는 경향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노란색 국화: '짝사랑', '실망', '이별'과 같은 조금은 슬픈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밝고 희망찬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오해를 피하고 싶다면 다른 색과 섞거나 의미를 미리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빨간색 국화: 다른 붉은 꽃들처럼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열정적인 사랑 고백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 보라색 국화: '내 모든 것을 당신에게'라는 헌신적인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분홍색 국화: '정조', '순결'과 같은 맑고 깨끗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향긋한 국화차 효능, 식용 가능한 품종은 따로 있다 🍵

쌀쌀한 바람이 불 때 따뜻한 국화차 한 잔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한 가지, 정원에서 키우는 모든 관상용 국화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식용 국화는 따로 정해져 있으며, 대표적인 것이 '감국(甘菊)'과 '산국(山菊)'입니다.

특히 '감국'은 이름처럼 단맛이 돌아 차로 마시기에 좋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국화차는 대부분 이 감국을 사용합니다. 만약 직접 국화차를 만들고 싶다면 반드시 식용 품종인지 확인해야 하며,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국화를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제대로 된 식용 국화로 만든 국화차는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 눈 건강: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두통 완화: 예로부터 머리를 맑게 하고 두통이나 현기증을 가라앉히는 데 사용되어 왔습니다.
  • 심신 안정: 카페인이 없고 은은한 향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불면증 완화나 스트레스 해소에 좋습니다.
  • 해독 작용: 체내 유해 물질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겨울에도 국화를 살리는 월동 관리법 ❄️

국화는 여러해살이 식물이지만,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을 아무런 준비 없이 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화분에서 키우는 경우 뿌리가 얼어 죽을 위험이 더 큽니다. 매년 예쁜 국화를 보고 싶다면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월동 준비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노지(정원)에서 키우는 국화와 화분 국화의 월동 방법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국화 월동 준비 체크리스트 ✅

  • 시기: 첫서리가 내리고 잎과 줄기가 시들기 시작할 때가 월동 준비를 시작할 타이밍입니다.
  • 노지 국화: 지상부(줄기와 잎)를 땅에서부터 10~15cm 정도만 남기고 모두 잘라냅니다. 그리고 잘라낸 줄기 위로 짚, 낙엽, 왕겨, 우드칩 등을 두툼하게 덮어 뿌리가 얼지 않도록 보온해 줍니다.
  • 화분 국화: 노지 국화와 마찬가지로 지상부를 잘라낸 뒤, 화분을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베란다나 실내의 서늘하고 해가 잘 들지 않는 곳으로 옮겨줍니다. 겨울 동안에는 흙이 완전히 마르지 않을 정도로만 가끔 물을 주며 휴면기를 보내게 합니다.

이렇게 겨울을 잘 보낸 국화는 봄이 되면 뿌리 근처에서 새로운 싹을 힘차게 틔워 올릴 것입니다. 겨우내 기다림의 보상을 받는 순간이죠.

초보자도 쉽게 따라하는 국화 삽목 번식 요령 🌱

마음에 드는 국화 품종을 더 많이 늘리고 싶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삽목(꺾꽂이)'입니다. 삽목은 어미 식물의 줄기를 잘라 흙에 꽂아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번식 방법으로, 씨앗으로 번식시키는 것보다 훨씬 쉽고 성공률도 높습니다.

특히 국화는 삽목이 아주 잘 되는 식물 중 하나라 초보자도 몇 가지 요령만 알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합니다. 국화 부자가 되는 가장 쉬운 길이죠!

  • 적정 시기: 기온이 너무 높거나 낮지 않은 봄(4~5월)이나 가을(9~10월)이 삽목하기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 삽수 준비: 튼튼하고 병충해가 없는 줄기를 골라 7~10cm 길이로 자릅니다. 아래쪽 잎들은 떼어내고, 위쪽 잎 2~3개만 남깁니다. 잎이 너무 크면 수분 증발이 많아지므로 반쯤 잘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삽목 과정: 깨끗한 흙(상토나 질석)을 채운 화분에 준비한 삽수를 꽂습니다. 물을 흠뻑 주고 반그늘에 둔 채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보통 2~3주 정도 지나면 뿌리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 성공 팁: 삽수를 꽂기 전에 자른 단면에 발근촉진제(루톤 가루 등)를 살짝 묻혀주면 뿌리가 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비닐이나 투명한 컵을 씌워 습도를 높여주면 성공률이 더욱 올라갑니다.

새로운 뿌리가 내리고 새순이 돋아나는 것을 확인하면, 작은 국화 하나를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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