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나물 효능, 꽃말부터 먹는 법, 채취 시기까지 알아보기

햇살 아래 핀 노란 고추나물 꽃과 잎 사진
출처: 국립생물자원관-https://species.nibr.go.kr/

고추나물 효능, 꽃말부터 먹는 법, 채취 시기까지 알아보기

고추나물의 놀라운 효능, 지혈 효과부터 섬뜩한 꽃말, 안전한 식용법과 채취 시기, 그리고 유사 식물 구별법까지 모두 확인해보세요. 고추나물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해결해 드립니다.
이 글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참고내용입니다. 반드시 공식 정보를 확인하세요.

들판의 붉은 보석, 고추나물은 어떤 식물일까? 🌱

여름철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을 거닐다 보면 샛노란 꽃을 피운 식물을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바로 '고추나물'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식물입니다.

고추나물은 물레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Hypericum erectum Thunb.입니다.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우리나라 전국의 산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키는 약 30~60cm 정도로 곧게 자라며, 줄기는 둥글고 단단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타원형의 잎에 점점이 박혀 있는 투명한 유점(油點)과 검은 흑점(黑點)입니다.

햇빛에 잎을 비춰보면 마치 구멍이 뚫린 것처럼 보이는 이 유점 때문에, 서양에서는 '세인트 존스 워트(St. John's wort)'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꽃이나 잎을 으깨면 붉은색 즙이 나오는데, 이 때문에 '들판의 붉은 보석'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복수'와 '비밀', 반전 매력의 고추나물 꽃말 🥀

밝고 명랑한 노란색 꽃과는 달리, 고추나물은 다소 섬뜩하고 강렬한 꽃말을 가지고 있어 반전 매력을 선사합니다.

고추나물의 대표적인 꽃말은 바로 '복수', '원한', '비밀'입니다.

이는 고대 유럽에서 고추나물과 비슷한 식물(세인트 존스 워트)이 악령을 쫓고 상처를 치유하는 신성한 식물로 여겨졌던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신성한 힘을 가진 식물은 그만큼 강력한 기운을 품고 있다고 믿었기에, 함부로 대하면 복수나 원한을 살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한, 숨겨진 상처를 치유하는 효능 때문에 '비밀'이라는 꽃말이 붙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에는 다소 망설여지는 꽃말이지만,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식물임은 분명합니다.

고추나물의 숨겨진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지혈부터 통증 완화까지, 고추나물의 주요 효능 💡

고추나물은 예로부터 민간과 한방에서 중요한 약초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상처가 났을 때 피를 멈추게 하는 지혈 작용이 뛰어나 다양한 출혈 증상에 활용되었습니다.

고추나물이 가진 대표적인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뛰어난 지혈 효과: 코피, 월경 과다, 외상 출혈 등 각종 출혈을 멎게 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신선한 잎을 찧어 상처에 붙이거나 말린 약재를 달여 마시는 방법으로 활용했습니다.
  • 통증 완화 작용: 신경통, 관절통, 두통, 생리통 등 다양한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소염 및 항균 효과: 피부의 염증이나 종기, 타박상, 뱀에 물린 상처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고추나물에 함유된 히페리신(Hypericin)과 같은 성분 덕분입니다.
  • 심신 안정 효과: 서양에서는 근연종인 세인트 존스 워트가 우울증이나 불안 증세 완화에 사용되는 것처럼, 고추나물 역시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고추나물은 단순한 들풀이 아니라, 우리 몸에 유익한 다양한 효능을 지닌 귀한 약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추나물 채취 시기와 안전하게 먹는 방법 🌿

고추나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식용이 가능한 나물입니다.

주로 이른 봄에 올라오는 부드러운 어린순을 채취하여 나물로 먹습니다.

꽃이 피기 시작하는 여름이 되면 줄기가 뻣뻣해지고 쓴맛이 강해져 식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채취한 어린순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쓴맛을 우려낸 후, 무침이나 볶음, 된장국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유의 향긋함과 약간의 쌉쌀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별미입니다.

고추나물 섭취 시 주의사항

다만 고추나물을 섭취할 때는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고추나물에는 히페리신(Hypericin)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광감작성(Photosensitivity)'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즉, 고추나물을 다량 섭취한 후 강한 햇볕에 노출되면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하여 발진, 가려움증, 물집 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가 하얀 사람이나 가축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고추나물과 헷갈리기 쉬운 유사 식물 구별법 🤔

야생에서 식물을 채취할 때는 정확하게 구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추나물은 같은 물레나물과에 속하는 몇몇 식물들과 모습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습니다.

특히 '물레나물'과 가장 많이 헷갈리는데, 다음과 같은 차이점을 기억하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 물레나물 (Hypericum ascyron): 고추나물보다 전체적으로 크기가 크고, 꽃의 지름도 5cm 이상으로 훨씬 큽니다.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꽃잎의 모양인데, 물레나물은 꽃잎이 한쪽 방향으로 휘어져 있어 마치 물레바퀴처럼 보입니다.
  • 서양고추나물 (St. John's Wort): 허브티나 우울증 치료제로 유명한 식물입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재배되며 야생에서는 보기 드뭅니다. 잎을 빛에 비췄을 때 투명한 유점이 고추나물보다 훨씬 더 뚜렷하게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 애기고추나물 (Hypericum japonicum): 전체적으로 크기가 매우 작고 줄기가 땅에 눕거나 비스듬히 자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로 논밭 근처 습한 곳에서 발견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잎을 따서 햇빛에 비춰보는 것입니다. 고추나물 특유의 검은 점과 투명한 점이 있다면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고추나물, 집에서도 키울 수 있을까? (재배 정보) 🏡

고추나물은 주로 야생에서 자생하지만, 환경 조건만 맞는다면 가정에서도 충분히 재배할 수 있습니다.

생명력이 매우 강하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라 초보자도 도전해볼 만합니다.

고추나물 재배를 위한 핵심 조건은 햇빛과 배수입니다.

원래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므로 하루 종일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을 좋아하므로 화분에 심을 경우 마사토나 펄라이트를 섞어 배수성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번식은 주로 씨앗으로 하며, 가을에 잘 익은 씨앗을 받아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뿌리면 됩니다.

다만, 실내에서 화분으로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햇빛 요구량이 많아 실내에서는 웃자라거나 꽃을 피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작은 텃밭이나 주택의 양지바른 화단에 약초 겸 관상용으로 심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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