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구별, 도토리 효능과 잎 뒷면 특징 분석

상수리나무 사진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 https://www.nibr.go.kr/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구별, 도토리 효능과 잎 뒷면 특징 분석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의 명확한 구별법과 도토리(상수리)의 놀라운 효능을 정리했습니다. 잎 뒷면 색깔로 알아보는 참나무 구별법과 떫은맛을 제거한 도토리묵 만드는 비법까지 확인해보세요.
이 글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참고내용입니다. 반드시 공식 정보를 확인하세요.

가을 산행을 하다 보면 발에 채는 도토리들, 혹시 어떤 나무에서 떨어진 것인지 궁금하신 적 없으신가요? 우리가 흔히 '도토리나무'라고 부르는 참나무류는 종류가 매우 다양해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상수리나무(Quercus acutissima)와 굴참나무(Quercus variabilis)는 생김새가 매우 비슷하여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혼동하는 두 수종입니다. 하지만 이 둘은 껍질의 쓰임새부터 잎의 특징까지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산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이 두 나무를 1초 만에 구별하는 방법과, 가을의 보약이라 불리는 도토리의 효능까지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상수리나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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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과 회백색으로 구분하는 잎 뒷면 색깔 차이 🌿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를 구별하는 가장 확실하고 쉬운 방법은 바로 '잎의 뒷면'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두 나무 모두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어 겉모습만으로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 1초 구별 포인트

  • 상수리나무: 잎 뒷면이 앞면과 비슷한 연두색이며 매끈합니다.
  • 굴참나무: 잎 뒷면이 회백색(흰색)이며, 미세한 털이 밀생해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 잎이 뒤집혔을 때 하얗게 보인다면 십중팔구 굴참나무입니다. 또한 나무껍질(수피)을 보면 굴참나무는 푹신한 코르크 층이 매우 두껍게 발달해 있지만, 상수리나무는 딱딱하고 깊게 갈라진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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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상수리 이름 유래와 역사 📜

상수리나무라는 이름은 조선 시대 선조 임금과 관련이 깊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피난길에 올랐던 선조 임금에게 백성들이 도토리로 만든 묵을 바쳤는데, 배고픈 피난길에서 이를 매우 맛있게 드셨다고 합니다.

후에 궁궐로 돌아온 뒤에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수라상에 올리라'고 명하였고, 이에 '상수라'라고 불리다가 점차 발음이 변하여 지금의 '상수리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실제로 상수리나무의 도토리는 참나무류 중에서도 크기가 크고 맛이 좋아, 예로부터 구황작물로서 우리 민족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중요한 식량 자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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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묵의 탄닌 성분이 가진 중금속 배출 효과 💊

도토리 특유의 떫은맛을 내는 성분인 '탄닌(Tannin)'은 건강에 매우 유익한 작용을 합니다. 2025년 현재 웰빙 트렌드에서도 도토리묵은 다이어트 식품이자 해독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중금속 배출: 체내에 쌓인 중금속과 유해 물질을 흡착하여 배출하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 지사 작용: 설사를 멎게 하고 장을 튼튼하게 보호해 줍니다.
  • 성인병 예방: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다만, 탄닌 성분을 과다 섭취할 경우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묵이나 가루 형태로 가공하여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표고버섯 재배 원목으로 쓰이는 목재의 경제적 가치 🍄

상수리나무는 열매인 도토리뿐만 아니라 목재로서의 가치도 매우 높습니다. 목질이 단단하고 무거워 과거에는 수레바퀴나 건축 자재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현대 임업에서는 주로 표고버섯 재배를 위한 원목(골목)으로 가장 선호됩니다. 참나무류 중에서도 상수리나무 원목에서 자란 표고버섯은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깊어 상품 가치가 높게 평가됩니다.

또한, 숯을 만들 때 사용하는 '참숯'의 원료로도 굴참나무와 함께 으뜸으로 칩니다. 화력이 좋고 오래 타기 때문에 캠핑용 장작이나 찜질방 연료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떫은맛 없애는 올바른 도토리 가루 만들기 과정 🥣

직접 주운 도토리로 묵을 쑤려면 떫은맛을 제거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이 과정(수비)을 제대로 거치지 않으면 떫어서 먹기 힘든 묵이 됩니다.

  1. 건조 및 탈각: 도토리를 햇볕에 바짝 말린 후 껍질을 깝니다.
  2. 분쇄: 껍질 깐 도토리를 믹서나 방앗간을 이용해 곱게 갈아줍니다.
  3. 불리기: 간 도토리를 면보에 넣고 물속에서 치대어 녹말을 빼냅니다.
  4. 침전 및 물갈이 (핵심): 녹말 물을 가라앉힌 뒤, 윗물을 따라 버리고 새 물을 붓는 과정을 3~4일간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서 탄닌이 빠져나갑니다.
  5. 건조: 가라앉은 앙금을 말리면 도토리 가루가 완성됩니다.

최근에는 국립공원 등 산림에서 도토리를 무단 채취할 경우 산림자원법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가을 산행에서 마주치는 참나무 6형제 핵심 특징 ⛰️

우리나라 산에는 상수리나무 외에도 다양한 참나무 형제들이 살고 있습니다. 흔히 '참나무 6형제'라고 부르는데, 각각의 특징을 알면 산행이 더욱 즐거워집니다.

🌳 참나무 6형제 구분법

  • 상수리나무: 잎이 길고 뾰족하며, 잎 뒷면이 연두색입니다.
  • 굴참나무: 상수리나무와 비슷하지만, 잎 뒷면이 하얗고 껍질이 두꺼운 코르크입니다.
  • 신갈나무: 잎자루가 거의 없고, 높은 산에서 가장 많이 보입니다.
  • 떡갈나무: 잎이 가장 크고 두꺼우며, 잎 뒷면에 털이 많습니다.
  • 졸참나무: 잎과 도토리가 가장 작습니다.
  • 갈참나무: 늦가을까지 단풍 든 잎을 달고 있습니다.

이제 산에 가시면 바닥에 떨어진 도토리만 보지 마시고, 나무의 잎과 껍질을 보며 이름을 불러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자연을 아는 만큼 산행의 깊이도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