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 한 장이 월급? 알보 몬스테라 가격,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시세 총정리)

잎 한 장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알보 몬스테라, 왜 이렇게 비쌀까요? 희소성, 느린 성장 속도, 폭발적인 인기까지! 알보 몬스테라 가격의 모든 것을 삽수, 유묘, 성체 시세와 함께 낱낱이 파헤쳐 드립니다. 식테크에 관심 있다면 필독하세요.


햇살을 받아 흰 무늬가 돋보이는 알보 몬스테라 잎

잎 한 장이 월급? 알보 몬스테라 가격,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시세 총정리)

도대체 알보 몬스테라가 뭐길래? 🌱

식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알보 몬스테라'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마치 하얀 물감을 흩뿌린 듯한 독특한 잎사귀, 그 영롱한 자태에 식집사들은 물론이고 식물에 무관심하던 사람들까지도 마음을 빼앗기곤 하죠.

이 식물의 정식 명칭은 '몬스테라 델리시오사 알보 바리에가타'(Monstera Deliciosa 'Albo Variegata')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몬스테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변이 개체로, 엽록소가 부족해 잎의 일부가 하얗게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문제는 바로 이 '아름다움'이 무시무시한 가격의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잎 한 장, 심지어는 뿌리도 내리지 않은 줄기 하나(삽수)가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을 호가하고, 멋지게 자란 성체는 중고차 한 대 값과 맞먹기도 하니까요.

단순한 식물을 넘어 '플랜테리어(Planterior)'의 정점이자 '식테크(식물+재테크)'의 상징이 된 알보 몬스테라, 과연 그 인기와 가격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하늘의 별 따기! 타고난 희소성 🌟

알보 몬스테라 가격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희소성'입니다.

이 아름다운 흰 무늬는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불안정한 유전적 변이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 씨앗 번식 불가: 일반 몬스테라처럼 씨앗을 심어서는 알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 씨앗으로는 무늬가 발현되지 않거나, 발현되더라도 그 확률이 매우 희박합니다.
  • 오직 삽목으로만: 알보를 번식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무늬가 있는 줄기를 잘라 번식시키는 '삽목' 뿐입니다. 즉, 기존에 있던 알보의 일부를 떼어내야만 새로운 개체를 얻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 불안정한 무늬: 어렵게 삽수를 구했다 해도 끝이 아닙니다. 알보 몬스테라는 키우는 과정에서 무늬가 사라지고 평범한 초록 몬스테라로 돌아가는 '회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잎 전체가 하얗게 변하는 '고스트' 현상이 나타나면, 광합성을 하지 못해 식물 자체가 죽어버리기도 합니다.
  • 무늬의 가치: 같은 알보라도 잎의 흰색 지분율과 무늬의 형태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초록색과 흰색이 절반씩 섞인 '하프문'이나, 무늬가 아름답게 발현된 개체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입니다.

이처럼 공급은 극히 제한적인데, 그마저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으니 가격이 치솟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까다로운 아가씨! 느린 성장 속도와 재배 난이도 🐢

희소성뿐만 아니라, 기르기 까다롭다는 점도 가격 상승에 한몫합니다.

알보 몬스테라는 한마디로 '예쁘고 약한' 식물입니다.

잎의 흰 부분은 엽록소가 없어 광합성을 하지 못합니다.

이는 곧 식물이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의 일부가 문을 닫은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일반 몬스테라에 비해 성장 속도가 현저히 느립니다.

잎 한 장을 새로 내는 데 몇 달이 걸리는 경우도 허다하죠.

느린 성장 속도는 공급량 자체가 적어지는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또한, 흰색 부분은 조직이 약해 환경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

빛이 너무 강하면 잎이 타버리고, 물이 조금만 과해도 쉽게 무르거나 갈변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렇듯 애지중지 키워야 하는 재배 난이도 때문에 초보 식집사들은 섣불리 도전하기 어렵고, 이는 곧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요인이 됩니다.



인스타그램이 낳은 스타! 식테크와 플랜테리어 열풍 📈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요는 그야말로 폭발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단연 SNS와 '플랜테리어', '식테크' 트렌드가 있습니다.

알보 몬스테라의 비현실적인 비주얼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이미지 중심의 SNS에서 주목받기 완벽한 조건이었습니다.

전 세계의 인플루언서와 연예인들이 자신의 공간을 알보 몬스테라로 장식한 사진을 올리면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급상승했죠.

이는 '플랜테리어(식물+인테리어)' 유행과 맞물려 '가장 갖고 싶은 식물' 1순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여기에 '식테크(식물+재테크)' 열풍이 불을 지폈습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키워서 줄기를 잘라 팔면(삽수 분양) 투자금 이상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단순한 취미를 넘어선 투자 대상으로까지 여겨지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폭발적인 수요는 한정된 공급량을 가진 알보 몬스테라의 가격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래서 얼마라고? 알보 몬스테라 시세 총정리 💰

알보 몬스테라의 가격은 정해져 있지 않고, 판매처, 시기, 개체의 상태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시세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삽수 (Cutting) 시세

'삽수'는 뿌리가 내리지 않은 상태의 잎과 줄기 마디(노드)를 말합니다.

뿌리내리기에 실패할 위험이 있지만, 가장 저렴하게 알보를 시작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가격대: 잎 1장, 마디 1개 기준으로 약 3만 원 ~ 15만 원 이상
  • 주요 가격 결정 요인:
    • 무늬: 흰 지분이 많고 무늬가 선명할수록, 특히 '하프문'에 가까울수록 가격이 급등합니다.
    • 줄기 상태: 줄기의 흰 지분이 많으면 앞으로 나올 새잎의 무늬도 좋을 확률이 높아 가격이 비쌉니다.
    • 기근(공중 뿌리) 유무: 뿌리내리기에 도움이 되는 기근이 달려있으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유묘 (Young Plant) 시세

'유묘'는 삽수에서 뿌리가 자라나 2~4장 정도의 잎을 가진 어린 개체를 의미합니다.

삽수보다는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가격대: 약 10만 원 ~ 50만 원 이상
  • 주요 가격 결정 요인:
    • 뿌리 활착: 뿌리가 얼마나 건강하게 자리를 잡았는지가 중요합니다.
    • 잎의 개수와 무늬: 잎이 많고, 각 잎의 무늬가 고르게 예쁠수록 가격이 높습니다.
    • 새순(신엽): 앞으로 자라날 새순이 보인다면 더 비싸게 거래될 수 있습니다.


성체 (Mature Plant) 시세

'성체'는 여러 장의 찢어진 잎(찢잎)을 가진, 완전히 자리를 잡은 큰 개체를 말합니다.

그 자체로 완벽한 플랜테리어 오브제가 되며, 가격 역시 가장 높습니다.

  • 가격대: 수십만 원 ~ 수백만 원, 때로는 1,000만 원 이상
  • 주요 가격 결정 요인:
    • 크기와 수형: 전체적인 크기가 크고 모양이 아름답게 잡혀있을수록 가치가 높습니다.
    • 잎의 무늬와 상태: 모든 잎의 무늬가 최상급이고, 상처 없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최고가를 경신합니다.
    • 희소성: 특별히 독특한 무늬를 가진 개체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부르는 게 값이 될 정도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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