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지천인 가락지나물 뿌리까지 약으로 쓴다고? 효능, 먹는 법, 뱀딸기와 구별하기

출처: 국립생물자원관-https://species.nibr.go.kr/

길가에 지천인 가락지나물 뿌리까지 약으로 쓴다고? 효능, 먹는 법, 뱀딸기와 구별하기

길가나 공원에서 흔히 보던 노란 꽃, 가락지나물에 숨겨진 놀라운 효능과 먹는 법이 궁금하신가요? 뱀딸기와 헷갈리지 않는 명확한 구별법부터 우리 몸에 좋은 효능까지, 가락지나물의 모든 것을 쉽고 정확하게 알려드립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노란 꽃, 가락지나물 🧐

봄부터 가을까지, 우리 주변 풀밭이나 길가, 공터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란 꽃이 있습니다. 바로 '가락지나물'입니다. 많은 분들이 민들레나 다른 들꽃으로 착각하고 무심코 지나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꽤나 흥미로운 식물입니다.

이름에 '가락지'가 들어간 이유는 땅 위를 기는 줄기가 둥근 가락지 모양을 만든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고, '나물'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예부터 우리 조상들이 먹어온 고마운 봄나물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곳 하남 미사경정공원처럼 넓은 잔디밭이나 산책로 주변을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땅에 바짝 붙어 자라는 가락지나물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 가락지나물 사진 잘 찍는 법

작은 들꽃을 스마트폰으로 예쁘게 담기는 쉽지 않죠. 갤럭시나 아이폰 기본 카메라로도 충분히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먼저 자세를 최대한 낮춰 꽃과 눈높이를 맞추세요. 그리고 '인물 사진' 모드를 활용해 배경을 흐릿하게 만들면 주인공인 가락지나물 꽃이 더욱 돋보입니다. 화면에서 노란 꽃 부분을 손가락으로 꾹 눌러 초점과 밝기를 고정하면 더욱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가락지나물은 사실 비슷한 생김새의 식물과 구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뱀딸기와는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가장 헷갈리는 뱀딸기와의 결정적인 차이점 💡

가락지나물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뱀딸기입니다. 두 식물은 서식지도 비슷하고 전체적인 모양새가 정말 닮아서 많은 분이 혼동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결정적인 차이점만 기억하면 의외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구별 포인트는 바로 '잎'과 '꽃'입니다. 이 두 가지만 집중해서 살펴보세요.

  • 잎의 개수: 가락지나물의 잎은 보통 하나의 잎자루에 5개의 작은 잎(소엽)이 손바닥처럼 펼쳐진 모양입니다. 간혹 3~7개인 경우도 있지만 5개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반면, 뱀딸기는 하나의 잎자루에 작은 잎이 명확하게 3개만 달려있습니다.
  • 꽃잎 모양: 꽃잎을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가락지나물의 노란 꽃잎은 끝 부분이 살짝 오목하게 파여 있어 하트 모양을 띱니다. 하지만 뱀딸기의 꽃잎은 끝이 둥그스름한 타원형입니다.
  • 열매 유무: 결정적으로, 봄이 지나면 뱀딸기는 이름처럼 작은 딸기 모양의 빨간 열매를 맺습니다. 맛은 거의 없지만 눈에는 잘 띄죠. 하지만 가락지나물은 딸기 같은 열매를 맺지 않고, 작고 볼품없는 수과(씨앗 덩어리)를 만듭니다.

이것만 기억하세요!

복잡하다면 딱 하나만 기억하세요. 잎자루 하나를 보고 작은 잎이 5장이면 가락지나물, 3장이면 뱀딸기! 이것이 가장 쉽고 확실한 구별법입니다.

뿌리까지 약초? 주목해야 할 가락지나물 효능 🌿

가락지나물은 단순히 먹는 나물을 넘어 예부터 민간에서 약재로도 귀하게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위릉채(萎陵菜)'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전초(꽃, 잎, 줄기, 뿌리 전체)를 모두 약으로 썼다고 전해집니다. 동의보감과 같은 고서에도 그 효능이 기록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가락지나물에 포함된 성분들이 어떤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알려진 주요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해열 및 소염 작용: 가락지나물은 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부터 인후염이나 편도선염, 각종 종기 치료에 활용된 기록이 있습니다.
  • 지혈 작용: 피를 멎게 하는 효능이 있어 과거에는 각종 출혈성 질환이나 상처에 찧어 붙여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 이질 및 설사 완화: 장의 염증을 줄여주고 수렴 작용을 통해 이질이나 만성적인 설사를 멎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면역력 강화: 가락지나물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탄닌 등의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

가락지나물의 효능은 전통적인 지식에 기반한 것이며, 의학적인 효과가 모두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섭취하거나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나 한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쌉쌀한 봄의 맛, 가락지나물 올바르게 먹는 법 😋

가락지나물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나물로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쌉쌀하면서도 독특한 풍미가 있어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입니다. 하지만 안전하고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단계를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동차 매연이나 농약 등 오염원이 없는 깨끗한 곳에서 채취하는 것입니다. 공원이나 인적이 드문 들판에서 자란 어린순이 가장 좋습니다. 꽃이 피기 전의 부드러운 어린잎과 줄기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채취 시기: 꽃대가 올라오기 전인 이른 봄이 가장 좋습니다. 이 시기의 잎이 가장 연하고 쓴맛이 적습니다.
  • 손질 방법: 채취한 가락지나물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흙과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 데치기: 끓는 소금물에 가락지나물을 넣고 30초~1분 정도 살짝 데쳐줍니다. 이렇게 하면 쓴맛과 떫은맛이 줄어들고 식감이 부드러워집니다.
  • 추천 요리: 데친 가락지나물은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 뒤, 된장,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먹는 '된장무침'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또는 다른 봄나물과 함께 비빔밥의 재료로 활용해도 훌륭합니다.

특유의 쌉쌀한 맛이 부담스럽다면 데친 후 찬물에 1~2시간 정도 더 담가 두면 쓴맛을 더 많이 우려낼 수 있습니다.

들꽃 가락지나물, 집에서 키우기 적합할까? 🤔

가락지나물의 매력을 알고 나면 집 화분이나 정원에서 직접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락지나물은 일반적인 원예용 식물로는 거의 취급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생명력이 너무나도 강하기 때문입니다. 척박한 땅, 메마른 환경,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곳을 가리지 않고 뿌리를 내립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오히려 정성껏 가꾸는 정원이나 잔디밭에서는 제거해야 할 잡초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씨앗이나 기는 줄기를 통해 무섭게 번져나가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예쁜 꽃을 감상하거나 나물을 얻기 위해 굳이 집에서 키우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가락지나물은 인위적인 환경보다는 자연 속에서 햇볕을 듬뿍 받으며 자랄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가까운 공원이나 들판으로 나가 자연스러운 모습의 가락지나물을 만나보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입니다.

가락지나물에 담긴 꽃말, 알려진 이야기는? ❓

많은 분들이 꽃에 얽힌 꽃말을 궁금해합니다. 아쉽게도 가락지나물(Potentilla kleiniana)이라는 특정 종에 대한 공식적인 꽃말은 따로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흔한 들꽃이다 보니 개별적인 의미가 부여될 기회가 적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락지나물이 속한 양지꽃속(Potentilla) 식물 전체를 아우르는 꽃말은 '사랑스러움'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양지에서 작고 귀여운 노란 꽃을 피워내는 모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비록 가락지나물만의 고유한 꽃말은 없지만, 양지꽃속의 일원으로서 '사랑스러움'이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고 생각하며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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