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재배 노란 잎 원인 산성 토양 개량 및 웃거름 주기

시금치 사진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 https://www.nibr.go.kr/

시금치 재배 노란 잎 원인 산성 토양 개량 및 웃거름 주기

시금치 잎이 노랗게 변하는 주된 원인인 산성 토양을 개량하고, 적절한 웃거름 시비로 실패 없이 건강하게 수확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 이 글은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하며, 식물 생육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텃밭이나 베란다에서 야심 차게 심은 시금치가 싹이 튼 지 얼마 되지 않아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성장이 멈추는 현상, 경험해 보셨나요? 병충해라고 생각해서 약을 뿌려보지만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시금치가 다른 작물보다 토양 산도(pH)에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시금치(*Spinacia oleracea L.*)는 산성 토양에서는 뿌리가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말라버리는 대표적인 작물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단순히 씨앗을 뿌리는 방법을 넘어, 시금치 농사의 8할이라고 할 수 있는 토양 만들기(석회 시비)와 노란 잎 해결법을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이 방법만 알면 한겨울에도 달디단 시금치를 수확하실 수 있습니다.

시금치 사진
출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공공누리 https://www.kogl.or.kr/recommend/recommendDivView.do?oc=&recommendIdx=33272&division=img

🌡️ 파종 시기별 품종 선택 및 발아 적정 온도

시금치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호냉성 채소입니다. 파종 시기에 따라 품종 선택이 달라져야 실패하지 않습니다.

  • 봄 파종(3월~5월): 기온이 올라가면 꽃대가 빨리 올라오므로(추대), 반드시 '만추대성' 품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 가을/월동 파종(9월~10월): 추위에 강하고 잎이 두꺼워지는 '일반계' 또는 '재래종(섬초, 포항초)' 품종이 적합합니다. 월동 시금치가 당도가 훨씬 높습니다.
  • 발아 적온: 15~20°C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25°C가 넘어가면 발아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여름 파종 시에는 씨앗을 물에 불려 냉장고에서 '싹 틔우기(최아)'를 한 후 심는 것이 좋습니다.
요약 정보

☀️ 웃자람 방지 수분 공급 및 일조량 관리

시금치는 건조에 약하지만, 과습하면 뿌리 썩음병이나 잘록병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물 주기의 핵심은 '꾸준한 습도 유지'입니다.

  • 물 주기: 겉흙이 마르기 시작하면 충분히 관수합니다. 특히 발아 초기에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싹이 고르게 틉니다.
  • 햇빛: 서늘한 곳을 좋아하지만, 광합성을 위해 하루 6시간 이상의 햇빛이 필요합니다. 빛이 부족하면 줄기만 가늘게 길어지는 웃자람 현상이 발생하여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 통풍: 밀식(빽빽하게 심기)된 경우 통풍 불량으로 잎이 무를 수 있습니다. 본잎이 2~3장 나왔을 때 과감하게 솎아주기를 하여 포기 사이 간격을 확보하세요.

🧪 생육 부진 주원인 산성 토양 중화와 석회 시비

시금치 재배 실패의 90%는 토양 산도 때문입니다. 시금치는 산성 토양(pH 5.5 이하)에서는 뿌리 발육이 정지되고 잎이 누렇게 변해 고사합니다.

  • 적정 산도: pH 6.5 ~ 7.5 (중성~약알칼리성) 토양을 가장 좋아합니다.
  • 석회 고토 필수: 파종 최소 2주 전에 밭 1평(3.3㎡)당 석회 고토(소석회) 100~200g을 뿌리고 흙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석회는 흙 속에서 반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뿌려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 붕사 비료: 시금치는 미량 요소인 붕소 결핍에도 민감합니다. 붕사가 부족하면 줄기에 검은 반점이 생길 수 있으니, 밑거름 작업 시 붕사를 소량 함께 섞어주세요.

🍂 시금치 잎 황화 현상(노란 잎) 분석 및 대처

멀쩡하던 시금치 잎이 노랗게 변한다면 다음 두 가지 원인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정확한 진단이 시금치를 살립니다.

  • 산성 토양 피해: 잎 전체가 생기를 잃고 누렇게 변하며 성장이 멈춥니다. 이 경우 급한 대로 칼슘 액비나 물에 탄 재(나무 태운 재)를 뿌려주면 일시적인 중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마그네슘 결핍: 잎맥은 녹색인데 잎맥 사이만 노랗게 변한다면 마그네슘 부족입니다. 엽면 시비용 마그네슘 영양제를 잎에 직접 분무하면 빠르게 회복됩니다.
  • 노균병: 잎 표면에 불규칙한 황색 반점이 생기고 뒷면에 곰팡이가 보인다면 병해입니다. 전염 속도가 빠르므로 병든 잎은 즉시 제거하고 전용 살균제를 살포해야 합니다.

✂️ 추대(꽃대) 조기 발생 억제와 장일 조건 통제

시금치는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13시간 이상) 꽃대를 올리고 씨앗을 맺으려는 성질(장일 식물)이 있습니다. 꽃대가 올라오면 영양분이 꽃으로 쏠려 잎이 질겨지고 맛이 없어집니다.

  • 조명 관리: 밤에도 가로등이나 실내조명이 밝은 베란다에서는 의도치 않게 꽃대가 빨리 올라올 수 있습니다. 밤에는 빛을 차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수확 시기: 꽃대가 보이기 시작하면 이미 늦습니다. 잎이 충분히 자랐다면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서둘러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품종: 봄 재배 시에는 추대에 둔감한 서양종 계열을 심는 것이 안전합니다.

❄️ 수확 적기 판단 및 당도 높이는 월동 관리

시금치는 추위를 겪을수록 잎을 두껍게 만들고, 얼지 않기 위해 체내 수분을 당분으로 전환합니다. 이를 '저온 경화'라고 하며, 겨울 시금치가 설탕처럼 단 이유입니다.

  • 수확 적기: 파종 후 약 40~50일 정도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포기째 뽑아도 되지만, 겉잎부터 하나씩 뜯어서 수확하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습니다.
  • 월동 관리: 영하의 날씨에도 견디지만,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기에는 부직포나 비닐을 덮어 보온해 주면 잎 끝이 마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웃거름: 월동 후 봄에 다시 성장이 시작될 때(2월 말~3월 초) 질소질 비료(요소)를 웃거름으로 주면 잎이 크고 싱싱하게 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