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기린초' 효능과 '기린초' 구별 방법

가는기린초에 쉬고있는 나비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 https://www.nibr.go.kr/

'가는기린초' 효능과 '기린초' 구별 방법

가는기린초와 기린초의 차이점이 궁금하신가요? 두 식물을 구별하는 방법과 가는기린초의 숨겨진 효능, 그리고 기린초 나물 먹는 법까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돌나물과(세덤) 종류인 이 식물들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이 글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참고내용입니다. 반드시 공식 정보를 확인하세요.

‘가는기린초’란? ‘기린초’와 차이점 🌱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 산이나 들에서 별 모양의 노란 꽃이 옹기종기 모여 피어있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요? 많은 분이 이를 통틀어 '기린초'라고 부르지만,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묘하게 다른 '가는기린초'와 '기린초'가 있습니다.

두 식물 모두 돌나물과(Crassul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세덤(Sedum) 종류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가는기린초'는 '기린초'에 비해 무언가 가늘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 둘을 구별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가장 결정적인 가는기린초 기린초 차이는 바로 '잎'의 모양입니다. 이 두 식물을 구별하고 싶다면 잎을 유심히 관찰해 보세요.

  • 가는기린초 (Sedum aizoon L.): 잎이 비교적 길고 가느다란 피침형(창 모양)에 가깝습니다.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기린초보다 더 뾰족하고 날카로운 편입니다.
  • 기린초 (Sedum kamtschaticum): 잎이 주걱 모양이나 도란형(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에 가까워 가는기린초보다 넓고 둥그스름합니다. 가장자리의 톱니도 비교적 뭉툭합니다.

꽃차례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가는기린초는 꽃이 비교적 성글게 퍼져서 피는 산방상 꽃차례를 가지는 반면, 기린초는 좀 더 촘촘하게 모여 피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개체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잎 모양으로 구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핵심 구별법 요약

  • 가는기린초: 잎이 길고 좁으며(피침형), 톱니가 날카롭다.
  • 기린초: 잎이 넓고 둥글며(주걱형), 톱니가 뭉툭하다.

학명(Sedum aizoon L. vs Sedum kamtschaticum)이 다르듯 엄연히 다른 종이지만, 나물로 먹거나 약용으로 활용할 때는 두 가지를 크게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자생지 및 서식 환경 ⛰️

가는기린초와 기린초는 모두 생명력이 매우 강한 식물입니다. 우리나라 전국의 산과 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햇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을 좋아합니다.

주로 서식하는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산기슭의 풀밭
  • 바위가 많은 암벽 틈새
  • 햇볕이 잘 드는 길가
  • 무덤가 주변

이들은 대표적인 세덤(Sedum) 종류, 즉 돌나물과 식물답게 건조한 환경에 매우 강합니다. 잎이 다육질로 통통한 편이어서 수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척박한 바위틈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잘 자라는 모습은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가는기린초’ 꽃말의 의미 🌼

가는기린초를 포함한 '기린초' 종류의 식물들은 공통적인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기다림', '소녀의 사랑', '조용한 사랑'입니다.

이러한 꽃말이 붙은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됩니다. 척박한 바위틈에서도 묵묵히 자라나 여름 내내 노란 꽃을 피워내는 모습이 무언가를 인내하며 기다리는 듯 보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한,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주변을 밝히는 노란 꽃의 모습이 수줍은 소녀의 사랑을 닮았다고도 합니다.

참고로, 식물의 이름 '기린초'는 동물 기린(Giraffe)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꽃이 피기 전 봉오리가 맺힌 모습이 상상의 동물 '기린(麒麟)'의 뿔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실내 화분(다육이)으로 키우기 가능할까? 🪴

네, 가능합니다. 가는기린초와 기린초는 훌륭한 실내 원예 식물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들은 돌나물과, 즉 세덤(Sedum) 종류에 속하는 다육식물의 특성을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실내에서 화분에 심어 키울 경우, 몇 가지 핵심 사항만 주의하면 누구나 쉽게 노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야생에서의 서식 환경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 햇빛: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햇빛을 매우 좋아하므로 집안에서 가장 해가 잘 드는 남향 창가나 베란다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빛이 부족하면 줄기만 가늘고 길게 자라는 '웃자람'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 볼품없어집니다.
  • 물주기: 다육식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겉흙이 말랐을 때 주는 것이 아니라, 화분 속 흙이 대부분 말랐을 때 한 번에 흠뻑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잦은 물주기는 뿌리를 썩게 하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 : 물 빠짐이 매우 좋아야 합니다. 일반 분갈이 흙에 마사토나 펄라이트 비율을 30~40% 이상 높여 배수가 잘되도록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 번식: 번식력이 매우 강합니다. 봄이나 가을에 줄기를 잘라 흙에 꽂아두는 '꺾꽂이(삽목)'나, 잎을 떼어 흙 위에 올려두는 '잎꽂이'로도 쉽게 개체를 늘릴 수 있습니다.

‘가는기린초’의 주요 성분과 효능 💊

가는기린초(Sedum aizoon L.)는 예로부터 민간에서 약용으로 사용되어 온 식물입니다. 특히 가는기린초 효능은 주로 외상 치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전초(식물 전체)에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등의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민간요법에서는 다음과 같은 용도로 활용되었습니다.

  • 지혈 및 소염: 생잎이나 줄기를 짓찧어 상처가 나거나 피가 나는 곳, 벌레 물린 곳, 멍든 곳에 붙여 지혈과 염증 완화를 도왔다고 합니다.
  • 진통 완화: 타박상이나 관절통이 있을 때 즙을 내어 바르거나 달인 물로 찜질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 기타 활용: 일부 지역에서는 해독이나 이뇨 작용을 위해 달여 마시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이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방식이 아닙니다.

주의사항

여기에 언급된 효능은 전통적인 민간요법에 근거한 내용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의학적인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피부가 민감한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하며, 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기린초’ 나물 먹는 법과 섭취 시 주의점 🌿

가는기린초와 기린초는 모두 식용이 가능한 나물입니다. 봄철에 돋아나는 부드러운 어린순을 채취하여 기린초 나물로 활용합니다. 식감은 아삭하면서도 돌나물 특유의 새콤한 맛이 살짝 도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린초 먹는 법은 주로 데쳐서 무쳐 먹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 나물 무침: 끓는 소금물에 어린순을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 뒤 물기를 꼭 짭니다. 이후 고추장, 된장, 다진 마늘, 참기름 등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먹습니다.
  • 비빔밥 재료: 데친 기린초 나물을 비빔밥의 재료로 활용하면 아삭한 식감이 입맛을 돋웁니다.
  • 쌈 채소: 아주 여린 순은 쓴맛이 덜해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쌈 채소로 곁들일 수도 있습니다.
  • 된장국: 돌나물처럼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기도 합니다.

다만, 기린초 나물을 섭취할 때는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절대 생으로 많이 먹지 않아야 합니다. 돌나물과 식물 중 일부는 소량의 알칼로이드 성분 등 미량의 독성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생으로 과다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을 제거한 후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둘째, 채취 시기에 유의해야 합니다. 꽃이 피기 시작하거나 줄기가 억세진 것은 섬유질이 강해져 맛이 없고 소화도 잘 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봄철에 돋아나는 부드럽고 연한 어린순만을 식용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셋째, 정확한 식별이 필수입니다. 야생에서 직접 채취할 경우, 비슷한 모양의 독초와 혼동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별이 어렵다면 직접 채취하기보다는 안전하게 검증된 농가에서 재배한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